서울주택도시공사 '미리내집' 4차 입주자 모집 마감… 평균 경쟁률 64.3대 1 기록
서울시가 신혼부부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 중인 장기전세주택 정책 ‘미리내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025년 4월 29일, ‘미리내집’ 제4차 입주자 모집 결과 총 367세대 모집에 2만 3608명이 지원해 평균 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차 모집 당시 경쟁률인 38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서울 내 양질의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높은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759.5대 1…재공급 단지 ‘호반써밋 개봉’의 인기 비결은?
이번 모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재공급 물량인 **‘호반써밋 개봉’(59㎡)**으로, 경쟁률이 무려 759.5대 1에 달했다. 이는 서울 외곽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접근성과 학군, 생활 인프라 등이 균형 있게 갖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도 각 단지별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84㎡ : 78대 1
- 이문아이파크자이 59㎡ : 41.5대 1
- DMC SK뷰 84㎡ : 240.3대 1
- 롯데캐슬트윈골드 59㎡ : 218.5대 1
공급 단지의 입지, 전용면적, 브랜드 인지도 등 다양한 요소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 주거안정 정책 ‘미리내집’, 왜 이렇게 인기 많을까?
‘미리내집’은 서울시가 저출생 문제 해결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정책이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 대상 우선 공급
- 자녀 출산 시 전세 거주 기간 연장 혜택
- 분양 전환 시 시세 대비 80~90% 수준 분양 가능
- 비아파트형은 전세대출 활용 가능성 높음
특히 자녀를 출산할 경우 주거 기간을 연장해 주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은, 미래를 계획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정부 전세대출 기준과의 불일치 문제…서울시, 제도 개선 촉구
다만, 정책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부분도 존재한다. 미리내집의 전세금이 대부분 4억 원을 초과해, 현행 주택도시기금의 신혼부부 전세대출(버팀목대출) 기준과 맞지 않아 일부 신청자들이 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약 5억 6000만 원임을 고려할 때, 현행 4억 원 이하라는 기준은 시대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현행 전세대출 기준은 시장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울 시민의 실수요 주거 안정을 위해 기준 상향 또는 서울시 기준 신설을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비아파트형 미리내집은 전세금이 낮아 현재 기준으로도 전세대출 활용이 가능하지만, 아파트형은 대출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기에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서류심사 및 당첨자 발표 일정은?
SH공사는 이번 4차 모집에 대한 서류심사 대상자 명단을 5월 12일에 발표할 예정이며, 이후 자격 요건에 맞춰 소득, 자산, 무주택 여부 등을 추가 심사하여 최종 당첨자를 오는 8월 8일에 발표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및 예비 부부들은 향후 일정에 맞춰 서류 준비와 자격 요건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SH공사 “올해 3,500호 미리내집 공급 목표”…양육 친화적 환경 확대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올해 총 3,500호의 미리내집 공급을 목표로, 신혼부부와 예비부부가 자녀를 낳고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양육 친화적 주거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책 대상자 확대, 제도 개선 건의 등을 통해 미리내집 사업의 실효성을 강화할 방침이며, 앞으로 더 많은 신혼부부들이 안정된 주거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혼부부에게 현실적인 주거 대안, ‘미리내집’
서울시의 ‘미리내집’은 단순한 장기전세주택이 아니라, 신혼부부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출발점이다. 높은 경쟁률은 그만큼 수요가 크다는 반증이며, 실효성 있는 주거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제도 개선과 공급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주거 걱정 없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서울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거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양전환형 임대주택 출산 혜택 확대…육아휴직 대출 유예, 다자녀 가정 생활 지원 강화 (0) | 2025.04.30 |
---|---|
무주택자 누구나 신청 가능! 소득 제한 없는 ‘전세임대형 든든주택’ 5000가구 공급 (0) | 2025.04.30 |
6월부터 민간 아파트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 태양광 설치 부담 커진다 (0) | 2025.04.24 |
고가 아파트·단독주택, 부동산 감정평가 첫 포함…“세금 역전 막는다” (0) | 2025.04.24 |
청년주택드림 청약 통장, 4.5% 이율 혜택! 2030세대가 꼭 가입해야 할 이유 (0) | 2025.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