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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관련 정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 변화, 갱신청구권 사용 증가…이유는?

by RabL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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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다시금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임차인들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높은 전셋값과 줄어든 전세 매물로 인해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계약갱신청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서울 전세시장의 주요 변화와 그 배경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AI 생성 이미지 (출처: Bing Image Creator)


전세 재계약 시 갱신청구권 사용, 절반 이상 차지

2025년 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세 갱신 계약은 총 2만480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건수는 1만3760건으로 전체의 55.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0.9%)에 비해 무려 24.5%p 증가한 수치입니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임차인이 기존 임대차 계약을 한 번에 한해 연장할 수 있도록 보장한 제도로, 임대료 인상률은 최대 5%로 제한됩니다. 전세가 급등하거나 신규 계약 시 임대료 부담이 클 경우, 이 제도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를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임차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전셋값 상승세 지속…송파·강동 등 외곽지역이 주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6% 상승하며 상승폭이 전주(0.04%)보다 커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0.1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이어 강동구(0.14%), 영등포구(0.11%), 양천구(0.10%), 용산구(0.07%), 노원구(0.07%) 순으로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특히 강남권 외곽지역의 전세가격이 뚜렷하게 오르는 경향을 보이며, 수요자들이 비교적 가격이 낮은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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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보다 수요 많은 전세시장…전세수급지수 ‘100’ 돌파

서울 전세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공급 부족’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0.8포인트 오른 수치로,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시장임을 나타냅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매물을 구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로 인해 기존 세입자들이 현 거주지에서 재계약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전세 매물은 감소세…시장에 나온 물량도 줄어들어

전세수요는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반면, 전세 매물은 눈에 띄게 줄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집계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5825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일주일 전(2만6126건)보다 301건 줄었고, 한 달 전(2만7129건)과 비교하면 무려 1304건이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전세 매물 부족은 세입자들의 선택지를 줄이고, 매물 경쟁을 심화시키며, 전셋값을 더욱 자극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이나 개발 호재로 인해 기존 매물이 줄어드는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서 세입자가 고려해야 할 점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는 임차인의 전략적인 판단이 중요해졌습니다. 신규 전세 계약을 체결할 경우 큰 폭의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갱신청구권을 통해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약갱신청구권은 1회에 한해 사용 가능하므로 장기적인 주거 계획을 고려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는 서둘러 갱신 여부를 결정하고, 임대인과의 협의도 신속히 진행하는 것이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울 전세시장, 임차인의 신중한 선택이 중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세가 상승, 수요 증가, 매물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세입자의 부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계약갱신청구권을 적절히 활용하고, 시장 흐름에 맞춰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세 재계약을 앞둔 세입자라면 현재의 매물 동향과 가격 변화를 꼼꼼히 살피고, 장기적인 거주 계획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으로도 전세시장의 변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꾸준한 정보 확인과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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