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생활 방식이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스마트 커뮤니티'로 진화하는 주거문화의 중심에는 건설사가 제공하는 주거생활 플랫폼이 있다. 공지사항 확인이나 관리비 납부에 그쳤던 기존 시스템은 이제 소통, 예약, 거래, 정보 교류까지 가능해진 '아파트 커뮤니티 앱'으로 진화 중이다. 특히 입주민 중심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실생활에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사별 커뮤니티 앱, 단순 기능을 넘어서다
GS건설은 자사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통합 앱 ‘자이홈’을 통해 생활 편의를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자이홈’은 공지사항 전달과 관리비 조회를 넘어 이사 예약, 커뮤니티 시설 이용,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입주민 간 활발한 소통을 유도한다. 단순한 스마트홈 기능을 넘어 입주민 커뮤니티 형성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현대건설의 ‘마이힐스’ 앱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입주민 간 연결을 강조한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이다. ‘H 나눔터’를 통해 물품 나눔과 재능 공유가 가능하며, 커뮤니티 게시판, 단지 설문조사, 전자 투표 기능 등도 탑재되어 있어 참여 기반의 아파트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주차 공간 선호 위치 확인 기능은 실생활에서의 만족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예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스마트홈’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설문조사 기능과 생활 불편 신고 시스템을 강화해 입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단순한 민원 접수에 그치지 않고, 주거 품질 향상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돼 장기적인 사용자 만족도 향상에 기여한다.
삼성물산 '홈닉', 브랜드 경계를 넘는 확장성
삼성물산이 선보인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은 자사 브랜드 아파트에 국한되지 않고, 타 건설사 아파트 단지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공지능 기반의 컨시어지 서비스, 에너지 절약 기능, IoT 제어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주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 대표 아파트 커뮤니티 앱 ‘아파트아이’와의 연동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실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홈닉’의 사용자 수는 2023년 9월 기준 2,990 가구에서 불과 몇 개월 만에 5만 6,000 가구를 돌파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사용자들은 ‘홈닉’을 통해 운동 모임, 재테크 클래스, 공동구매 등의 커뮤니티 활동을 자유롭게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으며, 실생활에 밀접한 기능들을 높은 만족도로 평가하고 있다.
분양 시장에도 커뮤니티 앱은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
주거생활 플랫폼의 중요성은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에 분양 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에 ‘홈닉’을 적용해 스마트 홈 제어, 커뮤니티 시설 예약, AI 기반 생활 정보 안내, 문화 및 건강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단지와 차별화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GS건설 또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에 ‘자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이 에너지 사용량, 보안 상태, 생활 편의 기능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시스템은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관리 효율성까지 크게 높여준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랑리센트리체’에는 AI 기반 스마트 기술인 ‘아이큐텍(AiQ TECH)’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학습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에너지 절약과 보안 기능을 강화하는 등 한층 진보된 스마트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커뮤니티 중심 주거문화, 새로운 아파트 선택 기준 되다
이제 아파트 선택의 기준은 단순히 평면 구조나 입지 조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실제 거주 후 느끼는 편의성과 커뮤니티 기능의 유무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러한 수요 변화에 맞춰 입주민 중심의 주거 플랫폼을 고도화하며, 더 스마트하고 연결된 생활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주거생활 앱은 단순한 관리 도구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향후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고도화되어, 입주민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한 주거, 커뮤니티 중심의 소통, 그리고 기술을 통한 생활의 질 향상. 이는 앞으로 아파트 선택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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